국회의사당의 더위. 2005년 7월 26일 삼복더위에 국회 열린우리당 원내대표실에서 고위정책회의가 열리고있습니다. 정세균 원내대표와 원혜영 정책위의장과 각정조위원장들이 참석해 부문별 정책을 조율하는 자리입니다. 참석자들이 모두 상의를 벗고있군요. 회의실의 에어컨은 꺼진 상태입니다. 아마도 정치인들이 솔선 수범해 에너지를 아끼는 모습을 보이고 싶기때문인 것 같습니다. 의원들도 덥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넓은 회의실엔 달랑 선풍기 하나가 돌아가고있습니다. 겨울 열린우리당사에서 본 연탄난로 생각이 납니다. 이럴 것 까지야 있나요? 올여름 에어컨을 한번도 켜지않은 저는 집에서 반바지만 입고 위는 맨살로 삽니다. 에어컨 안켜려면 다들 메리야스 차림 정도는 해야 회의가 제대로 진행될걸로 생각됩니다. 더보기 추억의 고무줄 놀이. 12005년 7월 15일 추억의 고무줄 넘기 경진대회가 열리고있는 양재동 양재고등학교 체육관입니다. 국회의원, 구청장등 참석인사의 축사가 줄줄이 이어지자 무료한 한 초등학생이 뛰어넘을 고무줄을 앞에 놓고 핸드폰으로 문자를 날리고(?)있습니다. 올해 나이 60이시라는 한 참가자가 체육관이 준비한 실내화가 커서 고무줄로 묶고 술래를 서고있습니다. 어쩐지 오래된 추억이 스물 스물 떠오르려고 합니다.ㅋㅋㅋ 그래도 이렇게 잘만 넘습니다. 둥둥 걷어붙인 바지도 고무줄로 묶어놓은 실내화도 추억을 되살리기에 방해가되지 않습니다. 아이들도 잘만 넘습니다. 허리까지 높인 고무줄을 넘으며 아이들도 추억을 만들고있습니다. 더보기 직업병. 국회 출입한지 2년 반이 지났습니다. 선거철이 아니면 해를 볼 일이 없습니다. 국회의사당 안이나 당사등 실내에서만 사진을 찍기 때문입니다. 스트로보에 4개 ,밧데리 팩에 6개, 2300짜리 밧데리 10개를 항상 사용합니다. 잡지에 있을 때는 항상 트라이 포드를 들고 다녔습니다. 그게 사진이 좋거든요. 신문에서는 항상 스트로보를 사용합니다. 언제 어떤 일이 있을지 모르니 저속 셔터로 사진찍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걸 2년 반을 했습니다. 가끔 사회면쪽 일을 하게 되면 야외에서 카메라의 노출을 못 맞추겠습니다. 스트로보만 믿고 갈겨대다가 자연광 상태를 잊은 모양입니다. 국회 출입 2년 반만에 얻은 직업병입니다. 더보기 이전 1 ··· 107 108 109 110 111 112 113 ··· 16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