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2106020600015&code=910100
천정배 전 법무장관의 인터뷰가 경향신문사 5층 여적향에서 있었습니다.
사진기자생활 30년동안 7년정도 국회출입을 했는데요.
천정배 전의원은 저에게는 친숙하신 분입니다.
반갑게 인사를 드리는데 전에 뵐때 보다 약간 살이 빠지신 듯 보입니다.
인터뷰 자리를 세팅하는데 전에 강신중 맑스엥겔스연구소장을 찍을 때보다 배경인 책장과의 거리를 좀더 멀리 했습니다. 전에 배경인 책장이 너무 잘 보여서 복잡해 보였거든요.
인터뷰 사진은 주로 5D mark4를 사용합니다. 일단 화소수가 커서 유리하구요. 어차피 연사가 필요 없기 때문이지요. 가볍기도 하구요.
사진을 한참 찍다가 보니 말씀을 하실 때 유독 오른손으로 액션을 취하시더라구요.
손으로 액션은 취하는 게로사진은 꽉차게 안정감이 있는데 가로사진은 영 힘이 없습니다.
지면 편집자들이 한면짜리기사의 경우 가로사진을 선호합니다.
결단을 내립니다. 조명 방향을 뒤집습니다. 촬영도중 조명을 완전히 뒤집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시간이 걸리기도 하고 다시 노출 봐야되고 조명 미세조정도 해야하구. 복잡하거든요.
천 전 장관이 인터뷰도중 테블릿pc로 법조문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세로 사진은 꽉차게 나오는데 가로 사진이 영 힘이 없습니다.
찍다가 가로 좋은게 하나 나왔습니다.
마땅한게 없어서 입이 바짝 마르다가 하나 나오면 마음이 푸근해 집니다. 낚시가서 꽝치다가 한마리 겨우 올리면 긴장이 풀리는 것처럼요. 그만찍을까 잠시 고민을 했습니다.
인터뷰를 하던 천 전장관이 덥다고 웃옷을 벗으십니다.
양복 벗은 사진이 전에 찍은 것보다 나아보입니다.
이컷을 찍고 조명 접고 조용히 눈인사 드리고 철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