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2105291709011&code=960100
코로나시국에 인터뷰를 하기 위해 나이 지긋하신 분 집에 방문하는게 참 많이 곤란합니다.
저도 항상 마스크를 쓰고 다니고 손도 자주 씼는다고 하지만 그래도 아주 조심스럽습니다.
저는 방학기 화백을 처음 뵙는 상황입니다.
50대 후반인 제 세대에는 너무나 친숙한 분입니다.
방문해서 인사를 나누고 인터뷰를 시작합니다.
저는 조명을 2등 세팅하고 테스트 사진을 찍어서 카메라를 들여다 봅니다.
테스트로 찍은 사진입니다.
뒤에 책장의 농도가 생각보다 밝아서 복잡해 보인다고 느꼈습니다.
메인 조명에 그리드를 다는 이유가 배경으로 들어가는 광을 제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메인 조명의 방향을 틀어서 배경으로 흐르는 조명을 잡아줍니다.
뒤에 배경에 책장 반정도가 그림자로 숨은거 보이시지요.
이제 조명 세팅을 다했으니 인터뷰 도중 끼어들어서 잠깐 마스크를 내려달라고 말씀을 드려야 하는데..
옛날 이야기를 하는데, 하시는 말씀이 너무 재미 있어서 끊지를 못하고 한참을 들었습니다.
한참을 듣다가 이런 생각을했습니다. '아 이양반 이야기꾼이구나' 장면을 묘사하고 설명을하는데 듣고 있으면 마치 영화의 한장면이 머리속에 지나갑니다. 실제 영화를 보고 있는거 같았습니다. 신기한 경헙이었습니다.
한참을 정신없이 듣고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 잠시만 마스크를 벗어주시면 금방 사진을 찍겠다고 부탁을 드립니다.
배경의 책장에 그라데이션이 생겼습니다. 배경을 어둡게 떨구고 그라데이션을 주고 하는 것은 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인터뷰를 하고있는 사람에게 더 집중되게 하기 위해서 입니다. 열정적으로 이야기 하시는 선생님의 얼굴과 손모양이 배경과 분리되서 더 또렷하게 보입니다.
처음에 테스트로 찍은 사진과 비교해 보면 시선가는 부분이 많이 차이가 납니다.
조명 세팅을 마쳤으니 빠르게 사진을찍습니다.
50mm f1.2렌즈는 사람을 상반신정도 찍는게 사진 맛이 제일 좋은거 같습니다.
사진 촬영을 마치고 나오면서 이야기를 너무 재미있게 들었다고 감사인사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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