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7/10

물건마을 차박-1 올 봄에 남해 차박여행을 갔었습니다. 물건마을에서 하루 자고 아침에 산책을 하다가 친한 친구 아버님 부고를 전해들었습니다. 뭐 앞뒤 가릴 것도 없이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그리고는 남해 물건마을에서 보낸 하루가 너무 기억에 남아서 이번 추석에 10일 차박의 마지막을 물건마을로 오게 된 것이지요. 통영에서 3일을 보내고 남해로 갑니다. 물건 마을로. . . 물건마을은 남해 독일마을 바로 아래에 있는 조그만 마을입니다.(경상남도 남해군 삼동면 동부대로1030번길 일원) . 이 마을에 푹 빠진건 숲 때문입니다. 바닷가 마을에 왠 숲이냐고 하겠지만 해안을 따라 1.5킬로미터 정도 300년 이상된 나무들로 숲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이걸 어부림이라고 하더라구요.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막기위한 방풍림이라고 혼자 생.. 더보기
차박 ㆍ차박(車泊·차에서 하는 캠핑) 기다리고 기다리던 주말이다. 일하느라 혹사당한 머리를 식히고 싶다. 용하게도 한 주일을 건너온 내 자신에게 1박2일 휴가를 주고 싶은데 특별한 방법이 없을까? 있다. 어렵게 생각하면 한없이 어렵고 쉽게 생각하면 의외로 쉽다. 일단 주섬주섬 편한 옷을 챙겨 입는다. 쌀이며 밑반찬이며 먹을거리를 조금 싸서 주차장으로 간다. 그리고 차에 시동을 건다. 그러면 이미 절반은 ‘탈출’ 성공이다. 2시간 안쪽 거리의 장소에 차를 세우고 트렁크를 연다. 1인용 의자와 테이블을 꺼내고 차량과 연결된 작은 텐트를 치고 조명을 켠다. 숙박을 위해 ‘세팅’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총 10분. 출출하면 밥을 짓든지 마트에서 사온 간단 조리식품을 데워 먹는다. 속이 채워지면 꿀 맛 같은 나만의 시간.. 더보기
통영 차박 10월 3일 통영에 왔으니 미륵산 케이블카를 타야지요. . ​ . 표를 사고 보니 한시간 반을 기다려야 합니다. . ​ 탑승권에 번호가 있습니다. 우리 번호가 3800번쯤인데 2000번초반에 저걸 샀습니다. 잠시 산걸 후회 했습니다. . ​ . ​ 통영 시내. 경치는 너무 좋아요. 집나와 3박째 차에서 잤습니다. 못감은 머리는 모자쓰고 다니지만 스멀 스멀 끈적한 기운이 몸 전체에.. 몇일 전부터 집사람이 호텔스닷컴에 검색해 놓은 것이 있어서 들어가 보니 하루 이틀 전보다 1.5배 이상 숙박료가 올랐습니다. 미리 예약을 해놓을 걸. . 통영 시내 중앙시장 근처는 차가 너무 막혀서 거의 마비가 된 상태. 시내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숙소를 정합니다. 고풍스런 호텔이었습니다. 방향제 냄새가 많이 나는. 호텔을 .. 더보기
경주에서 통영 이순신공원으로 경주 불국사로 갑니다. 아이들 어릴 때 데리고 갔던 '경주 불국사'에 집사람과 둘이 갑니다. 몇번을 갔던 불국사엘요. 이젠 단 둘이. . 몇번 가본 중 가장 사람이 많은 날이었습니다. 사람이 많으면 정신이 없어요. 불국사 뿐만이 아니라 경주 전체가 사람이 많았습니다. . 통영으로 도망갑니다. 집사람은 경주에서 능사이를 한가롭게 거닐어 보고 싶어했지만, 넘치는 차에 사람에 치여서. 포기. . 통영 이순신공원으로 갑니다. 여행이 처음 계획한대로 진행이 되질 않습니다. 쉬엄 쉬엄 여행을 해야 하는데, 매일 차박지를 옮기면서 움직이니까 힘만 들고. 하지만 상황변화에 급변경이 가능한게 숙소 예약없이 하는 차박의 장점입니다. 이순신공원 주차장에 밤이 어두워 도착합니다. 주차장에서의 차박은 스텔스 .. 더보기
부석사 들러 나정 해수욕장 10월 1일 아침 하루 머문 자리를 정리 합니다. ​ 뒷정리는 항상 정성을 다해서 깨끗하게. 집사람이 부석사를 가보고 싶어합니다. ​ 대학교 다닐 때 와보고 못봤다고요. 사람 많은 부석사 둘러보고 점심을 먹습니다. 집사람이 인터넷으로 찾은 부석사 식당. ​ 고등어 구이 정식 12000원. ​ 고등어 구이를 워낙 좋아해서 정신없이 먹었습니다. 식사 때가 되면 식신이라는 앱을 사용합니다. 지역별 맛집이 나오는데 실패한 적이 별로 없습니다. 집사람은 항상 먹어보지 못한 새로운 걸 먹으러 가자고 하고, 저는 전에 먹어본 맛있는 집을 가자고 하지요. 대게 제가 저서 새로운 맛집을 가게 되지요. 오늘의 차박지는 경주 근처 나정 해수욕장으로 갑니다. 부석사를 떠나 차박지로 가는 내내 비가 옵니다. 원래는 주왕산에서 .. 더보기
육백마지기 차박 9월 30일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 그동안 준비했던 열흘동안의 차박 물품을 점검한다. 뭔가 까먹고 출발 했다가 현지에서 조달이 안되면 여행 내내 피곤하고 힘들어야 한다. ​ 꼼꼼하게 점검을 하지만 떠나고 보면 항상 뭔가는 빠져 있다. 나이가 오십이 넘으면서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걸 느낀다. 차 안에는 비상용 이동화장실과 차량과 연결해 사용하는 텐트, 타프와 폴대 의자등이 평상 아래 정리되어 있다. 이번 여행에 전에는 가지고 다니지 않던 바다낚시 원투대 2대와 1호 찌낚시대 하나 추가 되어서 짐이 늘었다. 베스대는 5개에서 3개 줄였다. 차에서 자고 먹고 할 장비와 낚시용품까지 준비하다보면 잘 공간이 줄어든다. 차에서 자는게 불편하면 집사람이 함께 다니지않으려고 할테니 가능한 집사람이 불편하지 않게 장비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