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에 남해 차박여행을 갔었습니다.
물건마을에서 하루 자고 아침에 산책을 하다가 친한 친구 아버님 부고를 전해들었습니다.
뭐 앞뒤 가릴 것도 없이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그리고는 남해 물건마을에서 보낸 하루가 너무 기억에 남아서 이번 추석에 10일 차박의 마지막을 물건마을로 오게 된 것이지요.
통영에서 3일을 보내고 남해로 갑니다. 물건 마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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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마을은 남해 독일마을 바로 아래에 있는 조그만 마을입니다.(경상남도 남해군 삼동면 동부대로1030번길 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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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마을에 푹 빠진건 숲 때문입니다.
바닷가 마을에 왠 숲이냐고 하겠지만 해안을 따라 1.5킬로미터 정도 300년 이상된 나무들로 숲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이걸 어부림이라고 하더라구요.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막기위한 방풍림이라고 혼자 생각했습니다.
숲 가운데는 사람들이 다닐 수 있도록 데크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봄에 차박을 갔을 때는 사람도 거의 없고 한적하고 너무 좋았습니다.
그 때를 생각하고 갔는데 도착해 보니 추석 연휴에, 윗동네 독일 마을에서 맥추축제를 시작하기 전날 밤이었습니다.
켐핑카에 차박차량에 텐트에 사람이 아주 많았습니다.
조용히 차안에서 도중에 사온 튀김닭으로 저녁을 해결 한 후 차에서 푹 잤습니다.
다음날.
짙은 녹색이 좋았습니다.날은 흐려서 비도 부슬부슬 오구요. 우산 쓰고 저 데크를 걸어가는데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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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하다 만난 고양이 한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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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한 녹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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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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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앞 해변은 몽돌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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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가 지날 때 돌구르는 소리가 들리나 귀를 기울여 보았지만 돌구르는 소리는 별로 나지 않네요. 아마도 돌이 커서 그런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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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 방파제. 날이 잔뜩 흐려서 콘트라스트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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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위 도로에서 바라본 어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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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 항을 산책하다 보니 요트 대회가 있더라구요. 나중에 확인하니 물건 항에 요트학교가 있었습니다.
군에서 주최하는 요트대회가 열리고 있었던 거지요. 집사람이 쭐래쭐래 가더니 좋아라하고 옵니다. 요트 대회라 요트 시승기회를 준다고 신청하고 왔다고 좋아하네요.
집사람 덕분에 요트에도 탑승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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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트가 아주 크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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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트에서 바라본 어부림과 독일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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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 밖으로 나가니 요트대회가 진행중입니다. 가운데 부표를 돌아서 속도경쟁을 하는가본데 자세한 규칙은 모르겠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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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글에 물건마을 차박2를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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