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일 아침
하루 머문 자리를 정리 합니다.
뒷정리는 항상 정성을 다해서 깨끗하게.
집사람이 부석사를 가보고 싶어합니다.
대학교 다닐 때 와보고 못봤다고요.
사람 많은 부석사 둘러보고 점심을 먹습니다.
집사람이 인터넷으로 찾은 부석사 식당.
고등어 구이 정식 12000원.
고등어 구이를 워낙 좋아해서 정신없이 먹었습니다.
식사 때가 되면 식신이라는 앱을 사용합니다.
지역별 맛집이 나오는데 실패한 적이 별로 없습니다.
집사람은 항상 먹어보지 못한 새로운 걸 먹으러 가자고 하고, 저는 전에 먹어본 맛있는 집을 가자고 하지요.
대게 제가 저서 새로운 맛집을 가게 되지요.
오늘의 차박지는 경주 근처 나정 해수욕장으로 갑니다.
부석사를 떠나 차박지로 가는 내내 비가 옵니다.
원래는 주왕산에서 간단한 산행을 하려고 했는데 비가 오는 관계로 일정을 급변경한 것.
해가 저물어 도착했는데, 점심을 잘 먹어 저녁 생각은 없고 집사람과 둘이 술한잔을 합니다.
비는 부슬 부슬 내리고, 타프를 치기도 귀찮고 해서 (젖은 타프 나중에 말려야 하는데 귀찮아요) 그냥 트렁크 열고, 가지고 다니는 합판을 어찌어찌 차에 끼워서 식탁대용으로 만들어 간신히 비피할 자리를 만들었지요.
들이치는 비를 피하기 위해 우산도 하나 걸어 놓고요.
차 지붕을 때리는 빗소리에, 멀리 파도 소리도 들리고 과자 부스러기에 소주 한잔 합니다.
밤에 춥지 않아 침낭을 그냥 덮고 잤습니다. 경주 밤 기온 18도.
다음날 아침.
아침 먹을 생각도 없고 그냥 빈둥댑니다.
해변 산책을 하는데 파도가 아주 높습니다. 소리도 우렁차고요.
그리곤 차에 돌아와 트렁크 열고 경치 보면서 빈둥빈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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