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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폴더/사람 이야기.

디자이너 김영세씨.

저는 디자이너라면 갸름한 턱에 무스로 올린 짧은 머리를 연상합니다.
수제화에 하늘거리는 날렵한 옷을 입은...
조금 까탈스럽게 보이기도 하고 예민해 보이는 인상을.

인사를 나누고 대화를 시작할 때쯤 김영세씨가 저를 보고 한마디 합니다.
아니 제가 든 카메라를 보고 한소리 합니다.
'그 카메라 멋있습니다'
한 순간 카메라의 디자인이 좋다는 뜻인지 비싼 카메라라는 뜻인지 헷갈립니다.

대화의 의미를 모르면 말을 돌려야지요.

'사진 많이 찍으시지요? '
대부분의 디자이너들이 사진에 관심이 많다고 생각하고 던진 질문에
의외의 대답이 돌아옵니다.
'아니요 찍기보다는 찍히는 일이 많습니다'


인상이  맘씨좋은 동네 아저씨입니다.




케논 마크투에 우산을 가지고 갔습니다.
니콘 카메라에 쓰던 SB-28 STROBO도.


[Canon] Canon EOS-1D Mark II (1/158)s iso640 F7.1

신문엔 이 사진을 쓰고 싶었는데 다른 사진을 썼군요.
마감할 때 내가 있어야 했는데.










[Canon] Canon EOS-1D Mark II (1/100)s iso640 F7.1



사진 좌측 창에서 빛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때문에 우산을 오른쪽 뒤에 배치했습니다.
카메라에 부착된 스트로보는 천정바운스.











[Canon] Canon EOS-1D Mark II (1/100)s iso640 F7.1



김영세씨가 동그란 안경을 쓰고 있습니다.











[Canon] Canon EOS-1D Mark II (1/100)s iso640 F5.6


천정 바운스 없는 사진입니다.
안면부가 많이 어둡고 마젠타가 많이 끼어서 수정을 했습니다.
카메라에서 볼 때는 너무 강하다고 느꼈는데 수정 후 좋아졌습니다.








[Canon] Canon EOS-1D Mark II (1/100)s iso640 F5.6


신문에 사용한 사진입니다.
이 사진을  찍으며 김영세씨가 구성을 하고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동형 부장과 인터뷰를 하면서 제 파인더에 본인의 모습이 어떻게 비춰지는지를 세심하게 느끼고 행동하고 있구나라는 생각.


이런 고수를 찍게되면 끌려다닌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마음에 드는 사진은 있게 마련입니다.



[Canon] Canon EOS-1D Mark II (1/125)s iso640 F6.3


이 사진은 출고하지 않은 사진입니다.
손동작과 얼굴표정의 미묘한 차이가 전반적인 느낌을 많이 바꾸어 놓았습니다.










[Canon] Canon EOS-1D Mark II (1/100)s iso640 F4.0

역시 출고하진 않은 제일 부드러운 인상의  노스트로보 사진입니다.








[Canon] Canon EOS-1D Mark II (1/100)s iso640 F7.1

한동안 인터뷰를 하던 김영세씨가 갑자기 생각난 듯 전에 쓰던 동그란 안경과 이뿔테 안경중 어떤 것이 더 어울려 보이냐고 물어옵니다.
원래 쓰던 것이 뿔테안경이고 동그란 안경을 새로 한 것이라고 하며.

저는 주저없이 뿔테안경이라고 대답했습니다.
동그랗고 부드러운 이미지에 또 동그란 안경을 쓰니 너무 유하게 보인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Canon] Canon EOS-1D Mark II (1/125)s iso640 F6.3

현장 상황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