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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폴더/사진 이야기.

탈북자와의 레이스!!

레이스-1 

아시겠지만 어제 탈북자 2진 200여명이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습니다.
비공개가 원칙이라 비행기가 인천공항 어디로 어떻게 내리는지는 철저하게
비밀에 부쳐졌습니다. 워낙 넓은 공항이라 난감했었죠.

대책이 서지 않을때는 무식하지만 그나마 가장 확률이 있는
'있는 구멍 다지키기' 시스템으로 돌입합니다. 2~3명의 사진기자들이
대여섯 조를 짜 나눠서 지키고 서로 연락을 취하는 방식이죠.

인천공항 화물청사 쪽 담너머에서 버스를 옮겨 타는 탈북자들을 발견,
취재에 성공했습니다.  

다음은 버스의 움직임을 주시했습니다. 안산의 한 연수원으로 가는건
아는 사실이지만 어느길로 가는지에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왜냐면
버스를 따라 붙어야 하기 때문이죠. 기관 사람들이 버스내 커튼을 쳐 얼굴 노출을 피하라는 얘기를 탈북자들 에게 수없이 했겠지만, 커튼 틈으로 밖을 보고 싶어하는 궁금증은 어쩔수 없죠. 그렇게도 오고 싶어했던 '남'이니까요.

그 표정들을 잡기 위한 언론사 차량과 달아나듯 달리는 탈북자를 태운 버스의 레이스가 펼쳐졌습니다. 버스 6대와 기관사람들이 탄 차들과 30여대의 언론사 차량의 아찔한 레이스. 신문, 방송 기자들은 달리는 차 창 밖으로 몸을 내밀어 쉴 새없이 취재를 합니다.

한 시간 이상의 레이스 끝은 거의 탈진이죠. 그림을 잡아야 하는 강박감, 위험한 상황에 대한 경계,  그림을 잡지 못함에서 오는 스트레스, 얼굴을 때리는 후텁지근한 바람... 이런것들을 한꺼번에 느끼면서.

이렇게 까지 위험한 취재를 '왜' 해야하나? 생각해 보니...
얻은 답은 '남들 다 하니까' ^^*

레이스-2
접니다. 중앙일보 박종근 선배가 그와중에 기념사진을...

레이스-3

동아일보 김미옥 선수가 보내준.... 여유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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