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경향신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관 건물에 들어서면 엘리베이터 옆에 ‘의원용’이라고 쓰인 표지판이 붙어 있다. 본관내 엘리베이터 16개 중 4개가 의원전용이다. 직원이나 방문객이 탈 때 굳이 제지하는 사람은 없지만 국회의원이 타고 있는 엘리베이터에 들어서려면 괜히 눈치를 보게 만드는 요인이었다. 권위주의의 상징인 의원전용 엘리베이터가 2일부터 사라졌다. 남궁 석 국회 사무총장은 지난 1일 사무처 직원들에게 국회 본청 및 의원회관 엘리베이터 앞에 붙은 ‘의원용’ 표지판을 제거하도록 지시했다. 앞서 열린우리당 박영선 의원은 의원 전용 승강기 폐지 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로써 1975년 여의도에 국회가 자리잡은 이후 관련 규정도 없이 관행처럼 운영돼온 불필요한 특권이 일부나마 없어지게 됐다. 지난 총선때 각 당이 앞다퉈 “국회의원의 특권 제한과 탈권위에 앞장서겠다”고 한 약속의 첫 성과이기도 하다. 17대 국회 출범 후 ‘의원전용’ 표지판을 떼는 데 무려 3개월이 걸린 셈이다. 하지만 이는 특권 폐지의 시작에 불과하다. 의원 전용 출입문이나 의원 전용 주차장 등은 일반인의 사용을 여전히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주영기자 young7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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