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가 예년보다 따뜻했습니다.
영하 15도 정도의 강추위도 별로 없었고요.
매년 날이 풀릴 때쯤 배스낚시를 다녀오곤 했는데요.
작년,제작년 3월달에 첫 배스 조행을 했습니다. 올해는 2월달 올해 첫 조행을 다녀왔습니다.
2월 14일 당진 용장천 삼화교 부근입니다.
매년 첫 출조를 평택 당거리 할방포인트로 다녀왔는데 몇일 전 한강루어님(http://blog.naver.com/gogopass312 )의 반응 없다는 조행기를 보고 고민을 하다가,
제가 가입한 한강루어피싱카페(http://cafe.naver.com/hanganglurefishing)의 포인트 공개 글를 보고 혼자 출발을 했습니다.
집인 성산동에서 1시간 20분정도 걸리더군요. 차로 가는 거리 100킬로미터. 이정도는 배쓰뽕 맞은 사람은 다녀오는게 별일 아닙니다.
처음 가는데 도착해서 보니 부덕사 주차장입니다.주차장 바로 아래가 포인트이구요.이곳에 주차를 해도 될까 잠시 망설이다가 주섬주섬 싸들고 내립니다.
차에서 포인트까지 일분.
허나 포인트에는 이미 만원, 라인 크로스 될 거리에서 빡빡하게 던지고 있습니다.
걸어서 삼화교 쪽으로 내려 가다가 물가로 나가봅니다.
하류 쪽에도 많은 사람들이 보입니다.
오후 1시 반쯤 도착을 해서 물가로 나가보니 아직 얼음이 얼어있습니다.
던지면 얼음 경계부분까지 다다를 곳에 자리를 잡습니다.
올터레인, 로드는 카이만 MH, 라인은 BMS 12LB, 더블링거 5인치 , 7그램 봉돌, 4호 와이드갭훅으로 프리리그를 만듭니다.
물가에 서서 녹고있는 얼음경계쪽으로 힘껏 던집니다.
루어가 가라앉으면 스테이, 한10초 기다리다 로드를 조금 들어 살짝 끌어줍니다. 또 스테이. 반복.반복 .반복.
끌고 스테이 하다 로드를 내리며 릴링 할때 빼곤 릴에서 손을 떼고 왼손은 주머니에. 릴에 손을 대고 있으면 자꾸 릴링을 하며 템포가 너무 빨라질 수 있다는 어느분의 조언때문에 왼손을 주머니에 넣고 합니다 .
첫케스팅하고 천천히 끌다가 입질감이 느껴집니다. 로드를 낮추고 긴장하고 있는데 로드를 쭉 가지고 가는 당찬 입질. 어딜 가도 첫케스팅에 입질은 흔한 일이 아니고, 해를 넘겨 첫 출조 첫 케스팅에 입질이라니.
꽤 먼 거리라 크게 후킹을 하고 눈치를 보는데 잠잠하던 녀석 힘을 써댑니다. 드랙도 풀리고 로드도 푹푹 휘어지고 한참을 꾹꾹거리다 힘이 빠졌는지 끌려 나옵니다.바늘털이도 한번 안해주고 꾹꾹만 거리다 나온 녀석.
올 해 첫 배스 4짜입니다.
아이구 이뻐라.
나온 부근을 같은 채비로 계속 두드려 보지만 반응이 없습니다.
한군데 몰려있지 않은 모양이네요.
.
한참을 하다가 채비를 바꿉니다.
금콩101, 로드 닉스팝 M, 핑루어표 짝퉁 도라이브스틱, 3.5그램 봉돌. 베이직 10LB, 4호 와이드갭훅
비거리는 좀 줄어들지만 채비크기를 줄입니다.
역시 비슷한 패턴을 공략. 스테이 드레깅 스테이 드레깅. 아주 천천히.
한참을 하다가 발앞 한 5미터 지점쯤에서 뭔가 이상한게 감지 됩니다.호박돌에서 봉돌 굴러 떨어지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 확인해 보려고 로드를 들어보면 물고있지 않고 케스팅할 때마다 여러번 특정 위치를 지날 때 비슷한 묘한 느낌이 있습니다.
그지점을 지날 때 스테이 시간을 늘이고 신경을 쓰다가 아주 간사한 톡톡이에 그냥 아주 빠른 후킹을 해버립니다.
3짜 한마리 추가 합니다.
핑루어 짝퉁으로 처음 잡아보았습니다.
나름 괜찮아 보입니다.
계속 간만 보던 녀석 빠른 후킹으로 걸었더니 입술에 아주 살짝 설걸려서 나왔습니다.
두마리 했으면 첫 줄조에 평균작이라 이곳 저곳 둘러봅니다.
오후 되면서 얼음이 아주 빨리 녹아 삼화교 쪽으로 얼음경계가 많이 물러났습니다.
오리들이 물에는 안들어가고 얼음 위에 옹기 종기 모여있습니다.
입질 빈도가 너무 없어서 보덕사 쪽으로 가봅니다.
오후 4시 반쯤 해가 많이 기울즈음 보덕사 앞 포인트에 사람들이 빠집니다.
남들 다들 건진 자리 들어가봐야 별로 안나올것도 같았지만 바닥을 긁어서 확인해보려는 욕심에 내려가 봅니다.
프리리그로 긁어보는데 바닥이 좋습니다. 훅을 숨겨서 쓰는데도 두세번 케스팅하면 계속 걸려서 끊어야 합니다.
더블링거 5인치 노싱커도 걸려서 돌아오질 않습니다. 뭔 노싱커가 걸려.
여러개 채비를 해먹고 나서 더블링거가 더 없어서 가방에 뒹굴어 다니는 이카 사촌을 노싱커로 던집니다.
올터레인, 로드 카이만MH , 라인 BMS 12LB, 이카사촌 노싱커, 5호 와이드갭훅.
MH로드로 비거리 좋습니다.잘 날아갑니다.
사놓은지 몇년 묵은 놈이라 별 애정없이 던집니다. 이놈으로 별로 잡아본 적이 없어서요.
해가 거의 다 넘어가고 시간을 보니 오후 5시쯤 . 옆에 아무도 없습니다. 다들 겨울이라 저녁 피딩을 안보는 건지.
스테이 길게 한손으로 끄는데 입질감이 없이 무게감이 있습니다. 노싱커로 던지면 오히려 입질감이 확실한 편입니다.
노싱커라 어디에 걸릴 확률이 아주 적어서 걸리면 거의 물고있는 거지만 이곳은 바닥이 워낙 좋아서 더블링거 노싱커도 걸리는 상황이라 긴가민가 합니다.
사실 몇번 이정도의 무게감을 느꼈었는데 돌에 낀거 같아서 후킹을 안하고 그냥 살살 뺐거든요.
이번에 뭔가 다른거 같아 후킹을 크게 해봅니다.
드렉이 풀립니다.역시 바늘털이는 없고 힘을 씁니다.
드렉이 마구 풀리면 저도 모르게 엄지로 스풀을 누르게 됩니다.
작년에 두번이나 마구 드렉을 푸는 녀석을 만나 엄지로 스풀을 누르는 순간 라인이 터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팔꿈치에 힘을 주며 로드를 들어 올리는데 역시 또 스풀에 엄지가 올라가 있습니다.
황급히 엄지를 떼고 드렉을 약간 더 강하게 조절을 합니다.
한참 힘겨루기를 하다가 올려보니 크기가 큽니다.
첫 조행에, 남들 하루종일 던지던 곳에서 46짜리 한마리 올립니다.
들고 있으니 무겁습니다.
등지느러미 바짝 세우고 성이 나있네요.
이정도면 만족스러운 첫 조행입니다.
계측하고 다시 던지는데 보살님이 오시더니 낚시하면 안된다고 말씀을 하시네요.
사람이 많이 다녀서 자꾸 축대가 무너진다고.
두말 없이 철수. 취미로 하는 낚시 사시는분 힘들게 하면 않되는거 같아서요.
차를 몰고 삼화교 아래에서 몇번 더 던저보고는 해가 완전히 저물어 버립니다.
귀가하려고 차로 왔는데 제 차 옆에 다른 차가 있습니다.
이곳에 차를 세우면 제가 낚시하던곳 밖에는 장소가 없어서 이상하다고 생각하던중 멀리 다리위에 한분이 케스팅 하는게 보입니다.
다가가니 한마리 후킹해서 올리고 있습니다.
현지인분이시더라구요. 바이브나 스푼에 잘 나온다고, 보덕사에서 낚시꾼을 싫어해서 그쪽엔 잘 안간다고, 웜도 잘 물어준다고 .
몇번 던저볼까 하다가 귀가시간이 너무 늦어질거 같아서 나중에 던저보기로 하고 귀가.
돌아 오느데는 1사간 30분 정도 걸렸습니다.
좋은 곳 알아 놓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