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KON CORPORATION] NIKON CORPORATION NIKON D3 (1/125)s iso800 F4.0
본인의 작품 앞에 선 박영숙씨.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노쎤 일리노이 주립 대학교 미술대학원 서양화과를 졸업한 박영숙씨가 하이힐를 그린 그림으로 전시회를 하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금강제화에서 박영숙씨의 전시회를 후원하고 그림을 소재로한 핸드백(한정판 .판매는 아직 결정 되지 않았슴)을 직접 만들어 아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는 것.
화려하고 자극적인 색감으로 구성된 박영숙씨의 하이힐 그림은 디자인적인 요소가 강한데 학부 때 디자인을 전공하다 대학원에서 서양화로 진로를 바꾼 영향이 커보인다.
사진하는 사람이 볼 때 또하나 흥미로운 것은 그림을 그리기 위해 하이힐을 전문 광고사진 스튜디오에서 사진을 찍고 그 사진을 바탕으로 그림을 그린다는 것이다.
박영숙씨의 그림에서 보이는 사진조명의 반사와 이에 따르는 색감의 변화를 잘 표현한 것에 대한 설명이 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디자인이나 미술쪽을 하다가 사진을 하는 사람은 촛점에 아주 개방적이고,
사진을 먼저 시작한 사람들은 정확한 촛점과 해상도에 아주 집착을 한다.
서로 다른 매체가 결합하고 서로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 재미있다.
이 글을 쓰는 사진기자도 처음에 사진을 배울 때 기본적인 필터외에 뭔가 색필터를 대거나 어떤 변형을 금기시하는 교육을 받았다.
아마도 있는 그대로의 사진의 가치를 강조한 말이라고 생각되는데 이렇게 변형되고 가공된 새로운 이미지가 강렬하게 느껴지는 것이 아마도 처음 받은 교육 때문인가 보다.
보는 사람의 관점으로만 글이 나간다.
작가의 글을 옮긴다.
회화적이지 않은 소제에 대해 많은 관람자들이 궁금해 한다. 하필이면 신발이며 하이힐 이냐고...
하이힐은 회화의 길을 가는 가운데 만난 가장 멋진 여성성의 아이콘이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다.
미술 대학 학부시절의 디자인을 뒤로 하고 회화에 입문하면서 내게 가장 중요하게 다가오는 주제는 여성의 성정체성이었다.
이후 여러 해 동안 여성 성과 그 감성의 기호에 천착하여 작업을 해왔다.
유교적 이념하에 터부시 돼왔던 여성 성의 기호를 일상생활에서 만나고 예술의 이름으로 즐겁게 바라 볼 수 있기를 바란던 것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하이힐은 이새대 소비 문화적 코드로 바라본 여성 성의 기호라고 생각한다.
작가가 도록에서 밝혔듯이 그의 작품은 광고사진과 회화의 경계, 상품과 예술과의 경계의 아슬아슬한 위치에 서있다.
[NIKON CORPORATION] NIKON CORPORATION NIKON D3 (1/125)s iso800 F5.0
금강제화에서 박영숙씨의 그림으로 만든 한정판 핸드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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